설렁탕과 곰탕(곰국)의 차이점

저녁에 곰탕을 먹으면서 문득

'설렁탕과 곰탕의 정확한 차이가 뭐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궁금해서 둘의 차이를 찾아보았습니다

 

설렁탕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

설렁탕과 곰탕은 모두 우리나의 전통 국물 요리인데요

가장 큰 차이는 [육수를 내는 방식]입니다

 

-설렁탕은 사골, 뼈 육수

-곰탕은 소고기 육수

 

뽀얀 국물의 설렁탕

 

1. 설렁탕

설렁탕의 사전적 설명은

'소의 머리, 내장, 뼈다귀, 도가니 따위를 푹 삶아서 만든 국'입니다

 

국물이 뽀얗고 탁한 백색을 띠는 이유는

오랜 시간 가열을 하면서 고기와 뼈에 있는 성분이 흘러나와서

백색을 띠게 되는 데,

그런 성분 때문에 설렁탕 국물이 끈적해지는 것입니다

 

사골과 도가니를 위주로 국거리용 고기는 주로 양지를 사용하며

소면을 함께 담가먹기도 하고, 먹을 때 소금을 넣어 간을 합니다

 

설렁탕

 

파와 후추를 넣어먹는 이유는 특유의 구릿한 냄새를 잡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전통식 설렁탕을 판매하는 곳의 설렁탕은

누린내가 강해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합니다

 

고단백의 고칼로리인 설렁탕은 보양식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칼슘흡수를 방해하는 인이 함유되어 있고 소금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회복 중인 환자와 골다공증 환자들이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반대로 인의 섭취가 필요한 성장기, 임산부에겐 좋은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맑은 국물의 나주곰탕

 

2. 곰탕(곰국)

곰탕의 사전적 설명은

'소의 뼈나 양, 곱창, 양지머리 따위를 넣고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입니다

 

곰탕의 '곰'은 '먹으면 곰처럼 힘이 난다'는 뜻이 아니라

오래 고았다는 의미의 '곰'입니다

 

위의 설렁탕과 요리법이 비슷하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다른데요

비교적 좋은 고기와 깔끔한 내장 등 고급부위로 국물을 내

맑은 고깃국물이 됩니다

 

역시 먹을 때 파와 후추를 먹는 경우가 많으며

끓일 때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고 합니다

 

때문에 설렁탕에 비해 곰탕은 국물이 밍밍하여

통상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국물요리라고 합니다

 

나주식 곰탕

 

지역마다 여러 종류의 곰탕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프랜차이가 있는 '나주곰탕'이 있습니다

나주시에서는 끓일 때 사골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요리를 하는데도 진한 국물로 굉장히 인기가 많습니다

 

때문에 설렁탕집에서 곰탕을 팔 때 메뉴이름을 '나주곰탕'으로 하여

나주식 곰탕을 파는 식당이 많이 있어요

 

얼마 전 TV에서 이탈리아에서 장사를 하는 백종원을 보는데

소고깃국을 메뉴로 하는 날

뼈를 우린 국물과 고기를 우린 국물을 섞어서

소고깃국을 만드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어제 먹은 곰탕(이제보니 설렁탕)

 

이처럼 요즘은 뼈국물과 고기국물을 섞어서

좀 더 깊고 진한 맛을 내기도 하는 것 같아요

시대가 바뀌면서 한 가지의 정확한 레시피를 가진 음식들보단

입맛에 맞게 발전하는 음식이 인기가 많은 거 같습니다

 

끝으로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설렁탕 - 사골과 뼈를 오래 끓여 국물을 내 먹을 때 소금으로 간을 하는 국물

곰탕 - 고기 위주로 국물을 내 끓일 때 간장으로 간을 하는 국물

 

이렇게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인기 있는 컵라면 중 하나인 사리곰탕면은 사실 사리설렁탕면이었고..

어릴 적 어머니께서 사골을 끓여 한 달 내내 먹던 건

곰탕이 아니라 설렁탕이었네요!!!